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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설치게 하는 야간뇨, 적극적인 치료 필요
밤잠을 설치게 하는 야간뇨, 적극적인 치료 필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2.1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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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여, 48세)는 밤낮이 바뀐 채 생활한 지 오래다. 밤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이 마려워 1번 이상은 꼭 일어나 화장실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수면 중간에 계속 잠에서 깨다 보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아침이 다 돼 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밤에 유독 심해지는 배뇨 욕구로 일상생활이 버거워질 정도가 되자 고민 끝에 A씨는 병원을 방문했고, 자신을 이토록 괴롭게 만든 증상이 비뇨기질환 중 하나인 ‘야간뇨’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야간뇨는 밤에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껴 잠에서 깨 소변을 보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1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2회 이상 잠에서 깨 소변을 보게 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비뇨기 질환으로 보고 있다.

밤 동안 사람은 충분한 수면이 이뤄져야 하는데, 깊이 잠을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잠을 청한 날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해 하루종일 몽롱한 상태이거나 수면 리듬이 깨져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등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만성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삶의 질을 낮추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야간뇨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 노화나 방광 자체의 문제만이 아닌 항이뇨호르몬 분비 저하,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등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질환 특성상 여성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비뇨기질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을 악화시켜 만성질환이 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김진수 원장은 “야간뇨는 요실금과 더불어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요소로써 적기에 비뇨기과를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야간뇨 치료의 경우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않고 초기 빠른 치료를 진행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간뇨를 비롯한 비뇨기질환이 민감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남녀 모두 망설이지 말고 남성클리닉과 여성클리닉으로 완전히 분리 운영하고 있는 비뇨기과를 통해 질환 유무를 검사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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