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뜻의 문해력.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습의 기초능력이자, 미래 핵심역량으로 꼽히는 문해력. 대한민국 문해력의 현주소는 어떨까?
오늘(3월 15일, 월요일) EBS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의 세 번째 이야기, ‘3부 학교 속의 문맹자들’ 편이 방송된다. 앞서 1부에서는 ‘읽지 못하는 사람들’ 편이, 2부에서는 ‘공부가 쉬워지는 힘, 어휘력’이 소개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는 교육 격차의 원인이자 해결책으로서 문해력에 주목, 학습결손에 대한 대안을 짚어 본다.
▶ 학습 부진, 원인은 문해력?
<당신의 문해력>은 문해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괴산의 한 초등학교를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은 문해력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정훈이는 어려운 단어도 척척 말하지만, 정작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어려워 온라인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정규는 셈은 잘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단원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두 아이의 공통점은 글을 유창하게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문해력의 부진이 학습 부진으로도 이어지는 셈이다.
▶ 더욱 심해지는 학습 격차
작년 전라남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 96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수준을 검사한 결과, 약 24%가 또래에 비해 심각하게 뒤처지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 이런 격차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누적되어 읽기 뿐 아니라 학습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를 폐쇄한 미국의 경우, 그로 인해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30% 하락한 것으로 보고되었고, 특히 하위 50% 학생들의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읽기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 기본이 되는 도구 과목이기에 읽기 능력의 하락은 전반적인 학력 저하를 의미한다.
▶ 읽기 부진 해결방법은?
그렇다면 읽기 부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3부에서는 읽기 부진 문제를 공교육 차원에서 해결한 뉴질랜드의 사례를 소개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초기 문해력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교사가 읽기 부진 아이들을 1대 1로 지도하는 리딩 리커버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정훈이와 정규도 약 7개월간 문해력 전문 교사와 함께 읽기 따라잡기 수업을 진행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그 기적 같은 변화가 3월 15일 밤 9시 50분 <당신의 문해력>에서 공개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