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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 시가총액 39조원 돌파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 시가총액 39조원 돌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3.18 0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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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를 구매하겠다는 내용의 중고나라 게시물 (중고나라 갈무리) 

"카카오톡 클레이 50개 5000원에 구합니다."

지난해 6월3일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이런 제목의 게시물들이 등장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카카오톡 탑재형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출시한 날이었다.

당시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를 기념하며 가입자에게 클레이 5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클레이는 카카오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로, 카카오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클레이는 실물경제에서 이용할 수는 없지만 카카오의 여러 온라인 서비스에서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고, 친구와 주고받거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 클레이가 5000원에 거래된 이유도 바로 '현금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클레이 보유자는 중고거래 커뮤니티를 통해 클레이를 판매했는데, 당시 1클레이 거래가는 170원(지난해 6월3일 종가, 지닥 기준)이었다.

즉 그라운드X가 지급한 50 클레이를 당일 현금화한 이용자는 8950원을 현금화할 수 있었는데, 중고거래 커뮤니티를 통해 5000원에 클레이를 구입한 투자자는 약 4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는 이 50 클레이를 두고 '카카오가 쏘는 재난지원금'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8950원에 거래되던 50클레이는 어떻게 됐을까.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 시가총액 39조원 돌파했다

18일 오전 8시15분 기준 클레이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지닥에서 전일대비 0.67% 상승한 3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클레이 시세는 지난해 6월3일과 비교해 무려 22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50클레이를 수령한 후 현재까지 보유한 이용자는 총 18만7250원을 현금화할 수 있는 셈.

앞서 그라운드X는 백서를 통해 총 100억개의 클레이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그라운드X가 발행한 클레이는 104억개로 추정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최근 클럽하우스를 통해 "클레이는 최초 발행량을 100억개로 정했다. 매 블록마다 9.6클레를 발행하는데 연간 인플레이션 3% 기준 104억개 정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X가 발생한 클레이 104억개를 이날 시세로 단순 계산할 경우, 클레이 시가총액은 약 38조94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17일 카카오 시총(43조217억원)의 9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블록체인 업계가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하는 배경이다.

암호화폐 거래업계는 클레이가 암호화폐 거래시장에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의 수혜를 입고 덩달아 폭등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라운드X가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상승장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2월 클립을 통해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NFT 형태로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한재선 대표는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확인하고 증명함으로써 접근성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또 클레이튼 기반으로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클립에서 비상장 주식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하겠다.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및 회사들과 협력하여 증명서, 쿠폰, 티켓 등 더 많은 자산을 클립에 담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그라운드X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클레이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하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대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클레이도 이에 수혜를 입은 종목 중 하나로 풀이된다"며 "클레이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카카오 코인'으로 지칭되는데 '카카오'라는 후광을 업은 것도 몸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운드X는 국내 암호화폐 관련 제도의 미비를 이유로 클레이의 국내 상장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9월 클레이를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182원(2164 인도네시아루피아)에 최초 상장하고 일본,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만 공식 상장한 상태다.

국내에서 클레이 거래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지닥, 코인원 등)는 그라운드X 측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상장을 진행한 것으로, 지난해 그라운드X 측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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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ry7 2021-03-19 05:04:54
1500만 가입자 폭등중~최초 무료 폰채굴~상장되기전 고고

3월14일 파이데이를 맞이해 공지가 떳네요.

3월 31일에 개인간 코인이동이 가능한 지갑이 나오고

년말에 메인넷출시~ 년말또는 내년 초에 상장한다고 하네요.

1년정도 열심히 모아서 내년에 다같이 웃어요 우리^^

자세한 내용 및 가입방법은 아래 제 블로그 글 읽어보시면 돼요^^

https://blog.naver.com/s94867613/22227261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