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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시중통화량 41.8조 급증…20년만에 최대폭 증가
1월 시중통화량 41.8조 급증…20년만에 최대폭 증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3.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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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시중통화량이 3200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데다, 올해 초 우호적인 자금 조달 환경이 조성되자 대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를 발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는 3233조4000억원으로 전월(3191조5000억원)에 비해 41조9000억원(1.3%) 늘었다. 이로써 M2는 전월 대비 증가액 기준으로 지난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M2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미만 금융채·2년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 보면 기업이 전월 대비 24조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또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4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4조5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1월 중에는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어났으며 자금조달 요건이 양호한 대기업 등은 회사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 대비 15조3000억원 늘어나며 M2 증가량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MMF도 7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지난 1월 M2(원계열·평잔)는 10.1%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줄곧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7.8%에서 2월 8.2%, 3월 8.4%를 기록한 뒤 4월 9.1%로 9%대에 접어들었다. 이어 5·6월 각각 9.9%, 7월 10.0%, 8월 9.5%, 9월 9.2%에 이어 10·11월 모두 9.7%를 기록했다. 12월에는 9.8%로 집계됐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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