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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방’ 유선조직 남아 있어 통증∙유방질환 원인 되기도
‘부유방’ 유선조직 남아 있어 통증∙유방질환 원인 되기도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4.2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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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올 초 새해목표로 다짐했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비만은 아니었지만 유독 상체 부위에 집중돼 있어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를 통해 7kg을 줄였다. 눈에 띄게 팔뚝이 줄어들었지만 여름마다 콤플렉스가 됐던 겨드랑이 살만은 요지부동이었다. 생리때마다 가슴과 겨드랑이 통증이 있었던 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방외과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부유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평소 워낙 상체에 살이 많은 편이고 생리통도 심한 편이라서 부유방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살을 빼도 변함이 없고 매달 고통스러웠던 통증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돼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유방은 액세서리 유방이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유방 이외의 부위에서 발생하는 제2의 가슴을 말한다. 태아시기에 겨드랑이와 가슴, 사타구니까지 이어지는 유선 뿌리에서 유방조직이 생겨나는데 성장하면서 가슴 부위를 제외한 다른 유선은 자연스럽게 퇴화한다. 

하지만 유선이 남아 있어 청소년기에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발달하며 임신 및 출산을 통해 커지게 된다. 유선조직에 의해 성장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임신 및 출산, 생리주기에 겨드랑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일반 유방과 같이 유방염 등 다양한 유방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A씨처럼 부유방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살이라고 여겨 다이어트를 통해 부유방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부유방은 또 하나의 유방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만약 △겨드랑이에 혹처럼 볼록한 살이 도드라진 경우 △겨드랑이 부위를 만졌을 때 멍울이 잡힌 경우 △겨드랑이 주변에 유두 모양의 돌기가 보이는 경우 △겨드랑이 주변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생리 중 겨드랑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부유방을 의심하고 유방외과 검사를 권한다.

검사 결과 부유방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부유방의 크기와 모양, 유선의 위치를 파악해 증상에 따라 피부절개술, 최소절개술, 지방흡입술 등의 외과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중 피부 절개술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흉터나 출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소절개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5mm 내외의 미세 절개 후 유선 조직을 제거한다. 지방이 축적돼 있다면 심미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지방흡입술을 병행해 준다. 

미웰유외과 이미숙 원장은 “겨드랑이 부위는 신경 및 혈관, 림프조직이 집중되어 있는 부위”라며 “부유방과 유선의 범위 등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과전문의를 선택해야 주변 조직 손상 및 재발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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