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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아파트값 평균 매맷값 13.8% '껑충' ... 높은 전세가율·GTX 기대감 상승
동두천 아파트값 평균 매맷값 13.8% '껑충' ... 높은 전세가율·GTX 기대감 상승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2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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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동두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동두천은 수도권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 지역 중 한 곳이다. 비규제에 80%대의 높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교통 호재 기대감이 겹치면서 외지인 매수가 몰리는 모양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경기 동두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94.9)보다 7.75% 오른 수준이다.

동두천은 지난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동안 하락한 지역이다. 가까운 의정부가 연간 6.3% 상승할 때 1.1% 하락했다.

거래량 역시 월평균 170여 건에 그쳤다. 집값 상승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이다. 이런 점 때문에 지난해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일 때도 이천, 여주, 포천 등과 함께 계속 비규제 지역으로 남았다.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449건, 올해 1월 586건, 2월 354건, 3월 329건 등으로 지난해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올해 아파트값 변동률도 수도권 평균보다 높았고, 지난 2월에는 역대 최고치(0.82%)를 기록하기도 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해 12월 528만원에서 올해 3월 600만6000원으로 13.8%(72만6000원)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두천 생연동 '대방노블랜드2차' 전용 133.5㎡는 지난 13일 3억5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3억25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의 원동력은 외지인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동두천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 전후에 불과했다. 5월의 경우 13%에 그쳤다.

이 외지인 매입 비중은 하반기부터 확대, 지난해 12월 35.6%까지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38%까지 증가했다. 동두천을 제외한 경기 거주자 매입까지 더하면 이 비중은 64%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1~2월 동두천 아파트 거래 10건 중 6건 이상이 동두천 거주자 안에서 이뤄졌다면 올해 들어서는 외지인에 의해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다른 수도권 비규제 지역과 달리 동두천으로 외지인 매수세가 몰린 이유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봤다. 80%대의 높은 전세가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GTX 호재 기대감으로 외지인 투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동두천시는 최근 GTX-C노선의 동두천역 연장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두천시는 국토교통부에 GTX-C노선 연장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두천은 전세가율도 80% 이상으로 비교적 소액으로 갭투자를 하기도 좋은 환경"이라며 "전셋값 상승률도 높아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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