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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UN이 꼽은 '세계 100대 다국적 기업' 선정
삼성전자, UN이 꼽은 '세계 100대 다국적 기업' 선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2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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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삼성전자가 유엔(UN·국제연합)이 꼽은 '세계 100대 다국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매출·자산·고용 등 기업의 3대 핵심 지표에서 '해외(foreign)' 비중이 절반 이상인 61%에 달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고, 아시아 업체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일본 도요타와 소프트뱅크, 중국 텐센트 등에 이어 11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공개한 '2020년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The world's top 100 non-financial MNEs)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39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엔 소속 직속기구인 UNCTAD가 2019년말 기준으로 금융회사를 제외한 전 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산(asset) 규모에 따라 순위를 매긴 것이다.

UNCTA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말 기준 전체 자산 약 3055억달러(340조원) 중에서 해외 자산 약 874억달러(약 97조3024억원)를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산에서 해외 비중은 약 28.6%다.

이는 38위에 오른 FCA그룹(883억달러)보다는 낮으며 40위인 영국의 광산업체 리오틴토(Rio Tinto)보다는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UNCTAD가 발표한 100대 기업 중에서 본사 소재지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2018년 발표된 2017년말 자산 기준 랭킹에서도 삼성전자는 39위를 차지한 바 있다. 9년 전인 2011년에는 삼성전자(63위) 외에도 현대자동차(88위)도 명단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현대차가 제외됐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일본의 토요타가 해외 자산 3076억달러로 가장 높은 순위이자 전 세계 기준으론 2위를 차지했다.

또 아이폰 제조사로 알려진 대만의 흥하이정밀도 해외 자산 969억달러로 33위를 차지했고,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홀딩스도 955억달러로 3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 기준 삼성전자의 순위는 열한번째에 해당된다.

아울러 UNCTAD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9년말 해외 매출 규모는 약 1682억달러다. 이는 2019년말 전체 삼성전자 매출 약 1976억달러 중에서 85%에 해당된다.

또 삼성전자의 해외 고용은 2019년말 기준 전체 30만8746명 중에서 21만5542명으로 집계됐다.

UNCTAD가 자산·매출·고용 등 3개 지표 중에서 해외의 비중을 백분위로 계산해 매긴 이른바 '초국적성 지수(TNI)' 기반 랭킹에선 삼성전자가 61.2%로 전체 100대 다국적 기업 중에서 52위를 차지했다.
UNCTAD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체 자산 규모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매출(85%)과 고용(69.8%)의 국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TNI 랭킹 1위에 오른 곳은 자산 기준 40위를 차지한 영국의 광산업체 리오틴토다. 이곳은 매출·자산·고용 등 기업의 3대 지표에서 해외에서의 비중이 무려 99.6%를 기록해 가장 높은 다국적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산 기준 다국적 기업 1위는 영국의 정유업체 로열더치셸의 몫이다. 로열더치쉘의 자산은 3764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영국을 대표하는 정유사인 BP는 2599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그룹(2531억달러) △토탈(2497억달러) △폭스바겐그룹(2435억달러) △AB인베브(1921억달러) △BAT(1850억달러) △다임러AG(1795억달러) △쉐브론(1728억달러)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인 7곳이 정유 및 자동차 업체들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선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4위로 가장 높았고 보다폰(12위), 도이치텔레콤(19위), 마이크로소프트(21위), 애플(23위) 등의 순서를 보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꾸준히 해외에서의 자산과 매출, 고용 등을 늘리며 한국 회사 중에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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