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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4월 판매 63만대, 전년比 76.9%↑… 현대차·기아 해외판매 '급증'
국내 완성차 4월 판매 63만대, 전년比 76.9%↑… 현대차·기아 해외판매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0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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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수출이 극적으로 회복하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다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63만69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35만6604대)보다 76.9%나 늘어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3만56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49만5090대로 134.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량을 각각 106.2%, 78% 늘리며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28.6%, 한국지엠은 25.4%, 쌍용차는 35.7% 판매가 줄며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57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2%나 늘어난 수치다. 국내는 1.2% 줄어든 7만219대에 그쳤지만, 해외에서 185.1% 늘어난 27만5558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가 968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또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등 총 2만421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총 1만8448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1265대 판매돼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다. 또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총 1만3890대 판매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나타나며 급성장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는 1.5%, 해외는 120.9% 성장한 수치다.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 팔렸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총 2만2207대 판매로 집계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 기저효과로 급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4월은 전년 동기(2019년 4월) 대비 51.7% 감소한 8만9901대 판매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67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셀토스(2만3373대)와 리오(프라이드,2만213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K7 후속 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5470대, 수출 1만5985대 등 총 2만1455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문제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판매량이 줄었다.

국내시장의 경우, 스파크(1678대)와 트레일블레이저(2020대)가 견인했다. 단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5% 증가했지만, 스파크는 21.3% 줄어 온도차가 컸다.

이외에 말리부 252대, 카마로SS 10대, 볼트EV는 133대에 그쳤다. 또 트랙스 342대, 이쿼녹스 46대, 트래버스 372대, 콜로라도는 204대로 집계됐다.

라보(4대)와 함께 1분기 생산을 종료한 다마스는 판매 종료를 앞두고 404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 증가했다.

수출은 경승용차 2071대, RV 1만3709대, 중대형 승용차 205대 등 1만5985대를 기록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파크는 물론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등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며 "경쟁력 있는 마케팅과 최상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 한달간 국내시장 5466대, 해외시장 3878대 등 총 934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모델 전반 노후화의 영향으로 국내 주력 모델 대부분의 판매량이 부진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줄었다.

QM6가 3409대 판매되며 고군분투한 가운데 XM3가 1443대로 뒤를 이었다. SM6(250대)와 르노 캡처(153대)의 판매량이 저조하면서 고전했다. 트위지 판매량도 96대로 두 자릿수에 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XM3가 2961대 수출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QM6는 해외시장에서 891대 판매고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은 "XM3는 유럽 시장에 선보인 초기 물량들이 현지 언론 및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뛰어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쌍용자동차는 4월 내수 3318대, 수출 1063대를 포함해 총 4381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부품 협력사 납품거부로 12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티볼리 1033대, 코란도 475대, G4 렉스턴 390대,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 1420대 등 총 3318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티볼리 283대, 코란도 158대, G4 렉스턴 178대, 렉스턴 스포츠 414대 등 1033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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