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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결혼 직후 ‘탈서울’…임실 이정민·오의진 부부의 ‘리틀 포레스트’
[EBS 한국기행] 결혼 직후 ‘탈서울’…임실 이정민·오의진 부부의 ‘리틀 포레스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5.17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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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 EBS 한국기행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 EBS 한국기행

이번주(5월 17~2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5부작이 방송된다. 

잿빛 도시를 떠나온 이들의 좌충우돌 시골 생활 적응기. 현실과 이상을 연결해주는 도깨비문부터 의욕만 가득한 빈집 수리기까지. 그들이 만들어가는 리틀 포레스트를 만나본다.

시골은 나이 들어 세상사 모두를 관조할 줄 알 때 마지막으로 떠나는 곳이라 누가 그리 말하였던가.

팍팍하고 숨찬 도시에서 고픈 마음을 안고 떠나와 자연 속에서 소박하고 단순하며 불편하게 사는 것을 택한 젊은이들.

혹시나 이리 밀려서 떠나는 건 이른 실패인가 싶어 소심하게 상심한 그들에게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고 위로해준 건 작은 시골마을,

낡았지만 아담한 나의 집, 나의 텃밭, 나의 뜰, 나를 위한 밥 한 끼였다. 내안의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 찾기에 나선 이들을 찾아 떠나는 기행. 당신도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 EBS 한국기행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 EBS 한국기행

오늘(17일) <한국기행>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에서는 ‘우린 '탈서울' 했다’ 편이 소개된다.

전라북도 임실군, 결혼하자마자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온 이정민, 오의진 씨 부부. 20년 넘게 서울에서 살아온 부부는 결혼 승낙을 받으러 찾았던 시골에서 친정아버지 희석 씨의 말 한마디에 시골행을 결심했다. “큰 꿈이 있는 게 아니면, 더 시달리지 말고 내려와 사는 건 어때?”

작곡 일을 하던 정민 씨와 디자인 일을 하던 의진 씨가 신혼살림을 들인 곳은 옥정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농막 한 채. 초라한 듯 보여도, 문 열고 나오면 펼쳐지는 백만 불짜리. 비경 앞에 먹지 않아도 매일이 배가 부르다.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 EBS 한국기행
‘리틀 포레스트 하실래요?’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 EBS 한국기행

하지만, 이 비경 앞에 살려면 해야 할 일들이 만만치 않다. 푸릇푸릇한 이파리들이 돋아나 활기를 찾는 봄은 농사일이 제일 바쁜 시기. 매일 밭 갈고 비료 뿌리고 모종 심느라 하루해가 짧다.

그래도 두 사람 얼굴엔 시도 때도 없이 웃음꽃이 만발. 지독한 거름 냄새마저 이리 향기로울 수가 없다. “거름 냄새가 다크초코우유 냄새처럼 느껴져요. 작물을 잘 자라게 해주니까 고맙죠.”

그렇게 자란 텃밭의 어린잎들로는 소리마저 신선한 피자를 굽고, 알싸한 향 진해진 두릅으로는 오일 파스타를 만든다. 

직접 씨 뿌리고 모종 심어 길러 먹는 밥상이 가장 맛있는 밥상임을 깨달았다는 두 사람. ‘탈서울’을 감행한 그들에게 언덕 위의 농막 하우스는 꿈꿔오던 리틀 포레스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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