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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세 ...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주도
서울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세 ...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주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5.1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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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신현대·대치동 개포우성1차 등 한주간 최대 '1억' 상승 "금리인상에 거래는 관망세…세금·대출 완화 등 집값상승 호재 여전"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투기규제 조치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 부동산원이 발표한 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가격의 상승폭은 0.09%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 발생일 이후 일부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개발 기대감이 여전해 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은 효력 발생일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향후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며 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원구는 0.2%로 상승 폭이 1주 전(0.21%)보다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다.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꾸준히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초구는 반포·방배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가 0.15%에서 0.19%로 확대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3%, 0.15%로 나타났다. 강동구도 신축 위주로 오르며 0.07%를 기록했다. 이 밖에 영등포구 0.1%, 양천구 0.1%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폭은 민간지표에서 더욱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특히 지난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변동률은 0.20%를 기록해 일반 아파트(0.09%) 상승폭의 2배를 웃돌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압구정동 신현대, 현대8차를 비롯해 대치동 개포우성1차,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의 아파트값이 최대 1억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이주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전셋값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실제 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의 지난 주 전셋값은 0.03%로 안정세를 이어갔으나,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노원구는 0.1%까지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 이주 수요로 상승 폭이 0.01%에서 0.04%로 확대했다. 송파구도 0.03%로 상승세를 확대했다. 강남구(0.01%)도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부동산 시장의 주택거래를 줄이며 관망세를 만들고 있지만, 재건축 호재의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노원, 구로, 강북 등 외곽지역과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린 강남, 강동, 양천 등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달 말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에도 재건축발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실수요를 위한 보유세 및 대출규제 완화에 이어 거래세 완화까지 검토돼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잘되지 않는 가운데 가격은 하향조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적용되는 재건축 지역이라든가 역세권 개발지역 같은 곳에서는 일부 거래되는 물건들이 신고가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통계상으로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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