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휴가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백화점에 이어 패션·뷰티, 호텔업계도 백신 휴가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백신 접종 당일 특별 공가를 부여하고, 접종 후 이상증세가 생기면 최대 2일간 추가로 휴가를 주기로 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은 접종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특별공가를 부여한다.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하루 더 공가를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휴가를 시행한다.

유급 휴가 도입으로 백신 접종을 맞은 임직원들에게는 이상 증세와 관계 없이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 동안 유급 휴가가 부여된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할 경우 나흘간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유급 휴가 이후에도 임직원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계열사별로 추가 유급 휴가나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또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휴가를 실시한다.

접종일 포함 2일 유급 휴가를 기본 제공하며, 이상 증상이 있을 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추가로 하루 유급 휴가를 제공해 총 3일의 백신 휴가를 쓸 수 있다. 일부 관계사 등은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CJ그룹도 전 계열사 대상 최대 3일간 유급휴가를 시행한다.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증세가 있는 경우 의사 소견소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하루를 추가 신청할 수 있다.

홈플러스 임직원들도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회차당 2일의 유급휴가를 받는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추가 1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주요 이커머스 업계도 백신휴가 도입에 적극적이다.

위메프는 백신휴가를 1, 2차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날까지 각각 2일, 총 4일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발열, 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티몬 역시 동일하게 일부터 주어지는 기본 유급휴가 2일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1일이 더해져 한 차례 접종시 최장 3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쿠팡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 또한 구체적인 휴가안을 확정, 이른시일내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