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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차익실현에 혼조…나스닥 사상최고치, 다우·S&P 하락
뉴욕증시, 차익실현에 혼조…나스닥 사상최고치, 다우·S&P 하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7.07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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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08.98포인트(0.60%) 하락한 3만4577.37를 기록했다. 30개 다우 종목 가운데 다우, 캐퍼필러, JP모간, 셰브런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8.79포인트(0.2%) 밀린 4343.55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장 기간 랠리를 나타내다가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2포인트(0.17%) 상승해 1만4663.64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가 증시 전반의 하락장을 주도하며 금융주와 에너지주 압박을 받은 S&P500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1.4% 밑으로 내려가면서 지난 2월 24일 이후 최저로 밀렸다. 이에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가격은 오르고 주식가격은 내린 것이다.

금리 하락에 기술주 중심은 나스닥만 상승했다. 기술주는 대부분 성장주에 속하며 금리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날 증시 전반은 팬데믹 이후 가파른 경제성장의 절정이 이미 지나갔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지표에 대부분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를 기록해 전월 사상 최고에서 내려왔다.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 63.5도 하회했다.

이제 하반기 증시는 상반기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고 변동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S&P500은 상반기 거의 16% 뛰면서팬데믹 이후 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거의 대부분 반영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미국주식 전략가는 CNBC방송에 "미국 경제가 호황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바이고 자산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했다"며 "성장세가 얼마나 가격에 반영돼 축적될지는 더 이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상승은 수익 하락을 의미한다"며 "그래서 주시시장 전반의 상승폭이 좁아졌다. 한여름을 향하며 기온은 오르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휴식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오르고 나머지 7개는 내렸다. 하락폭은 에너지 3.2%, 금융 1.55%, 소재 1.44%순으로 컸다. 상승주는 부동산 0.85%, 재량소비재 0.75%, 유틸리티 0.44%, 기술 0.37%였다.

이날 유가는 6년 만에 최고까지 올랐다가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79달러(2.4%) 밀려 배럴당 73.37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WTI는 배럴당 76.98달러까지 치솟으며 2014년 11월 이후 최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최종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당장 8월 증산도 불분명해졌다. 공급 부족에 장초반 유가는 크게 올랐다가 이내 OPEC 분열 가능성에 따른 경쟁적 증산으로 출혈적 가격전쟁 우려가 고개를 들며 유가를 끌어 내렸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이 4.7% 뛰었다.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100억달러에 달하는 합동방어인프라(JEDI) 클라우드 계약을 취소하고 아마존, MS 양측과 모두 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덕분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19.6% 추락했다. 중국 정부가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다운받는 것을 금지한 탓이다. 특히 디디추싱의 상장 며칠 만에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한 것을 증시 참여자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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