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04:55 (금)
 실시간뉴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9개월 만에 최고치 ... 4단계 어떤 영향 끼칠까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9개월 만에 최고치 ... 4단계 어떤 영향 끼칠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2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가 서울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실수요자의 발길이 제한돼 단기적으론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매물감소에 따른 재건축 고가주택 시장의 투자수요가 꾸준히 고공행진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린다.

12일 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1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5%로 2019년 12월16일(0.2%)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 호재, 전셋값 상승 및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건축 호재가 뚜렷한 노원구가 0.29%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역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밖에 동작구 0.18%, 마포구 0.16%, 도봉구 0.16%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35%, 0.18%씩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서초구가 0.29% 오르는 등 0.11%까지 상승하며 아파트값과 동반상승 추세를 보인다.

실제 거래에서도 집값과 전셋값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큰 노원구의 경우 월계동 미륭, 미성, 삼호3차와 공릉동 공릉8,9단지청솔 단지의 집값이 한주 만에 2000만원까지 올랐다.

전셋값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강남에선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등이 1주일 만에 최대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관건은 이번주 대내외적 변수다. 백신의 실효성이 약한 델타 바이러스가 지난주 서울을 중심으로 4차 대확산을 불러오면서 4단계 거리두기가 이번주부터 2주 동안 시행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당장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의 모임을 제한하는 사실상 통금이 적용돼 당장 실수요자의 발길이 묶이게 됐다고 보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 전통적인 비성수기인 데다 코로나 확산기 때마다 이주보다 재계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4단계 적용기간 중엔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휴가철까지 맞물리면 단기 관망세는 더욱 더 짙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시세의 60~80% 수준인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쏟아져, 대기수요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매물부족이란 근본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관망세 이후 대기수요가 더 큰 상승폭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은 실제 입주까지 최소 3~4년의 시간이 있고 전매제한이 최대 10년이란 제한이 있어 쉽지 않다"며 "반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한도가 7월부터 최대 4억원까지 확대되면서 높아진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월세→매매 갈아타기' 수요도 기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