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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유치원생' 확진자 '급증' ... 감염경로는 학원·부모
'초등·유치원생' 확진자 '급증' ... 감염경로는 학원·부모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2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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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한 고3 학생들이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 2021.7.19 (사진 뉴스1)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한 고3 학생들이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 2021.7.19 (사진 뉴스1)

 

비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학생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을 중심으로 체육시설·학원이나 가족 등을 통한 전파가 이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교육계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한 태권도장에서 지난 17일 관장이 확진된 이후 초등학생 26명과 원아생 6명 등을 포함해 관련 확진자가 50여명 발생했다.

부산지역에서도 동래구 어학원과 관련해 지난 17일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접촉자 9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4명과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도 4차 대유행 여파가 계속되면서 학생 확진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4차 대유행이 모든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학생 사이에서도 덩달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매일 집계한 서울 학생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6월21일~6월25일 5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 발생 수는 15.4명이었다.

한 주 뒤인 6월28일~7월2일은 18.0명었지만 7월5일~7월9일은 34.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4차 대유행이 가시화하면서 7월12일~7월16일 5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49.8명으로까지 뛰어올랐다.

6월21일~7월16일 4주간 총 학생 확진자 590명을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생이 248명(4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생 166명(28.1%)과 중학생 145명(24.6%) 순이었다. 유치원생은 24명(4.1%)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은 전체 학생 수가 많아서 확진 학생도 상대적으로 많다"며 "확진자 동향을 보면 여전히 가정에서 감염된 비율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4차 유행 감염패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 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지난 6월1일부터 7월11일까지 확진자 중 선행확진자가 조사된 확진자 1681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선행확진자 연령대를 분석했다.

다른 연령층과 달리 0~10대(총 확진자 255명)는 동일 연령대인 0~10대(61명·23.9%)보다 20~30대(94명·36.9%)와 40~50대(86명·33.2%)를 통한 감염 비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까지 조사된 것은 아니어서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학생 확진이 학원 강사나 부모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당국은 학원을 통한 감염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서울과 경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예정된 학원종사자 백신접종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족 전파는 다음 달부터 진행될 만 19세~49세 접종 이전까지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전문가 사이에서 30~40대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산세를 막아야 가정 내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학생도 안전해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족 전파를 차단하려면 부모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모임을 자제해 부모가 확진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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