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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재산세 '무이자 할부' 경쟁 ... 캐시백·커피쿠폰 제공도
카드사, 재산세 '무이자 할부' 경쟁 ... 캐시백·커피쿠폰 제공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2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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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으로 재산세가 크게 늘자 카드사들이 납세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등 세금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20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카드사들은 재산세 납부기한인 다음달 초까지 재산세 2~8개월 무이자 할부나 10·12개월 부분 무이자 할부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재산세는 주택·건축물·토지 등 소유자에게 7월과 9월 두 차례 부과되는 지방세다. 7월엔 주택 50%와 건축물, 9월엔 나머지 주택 50%와 토지 등에 부과된다. 7월 재산세 납부기한은 8월2일까지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세가 크게 늘면서 납세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서울의 올해 7월분 재산세는 총 2조3098억원으로 지난해(2조611억원) 보다 12.1% 늘었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재산세가 급증하면서 카드가 세금 납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산세는 계좌이체, 현금인출기 등을 통해서도 납부할 수 있지만, 카드사 혜택을 이용하면 무이자 할부로 분납할 수 있어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캐시백이나 쿠폰 등 혜택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또 국세와 달리 지방세는 납세자에게 물리는 납부대행 수수료도 없다.

개인 신용카드 기준으로 NH농협카드는 재산세 납부 시 2~8개월, 현대·우리카드는 2~7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삼성·KB국민·하나카드에선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에 따라 일부 할부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10개월·12개월 부분 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다.

무이자 할부 혜택 외에도 캐시백이나 쿠폰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재산세를 50만원 이상 일시불로 납부하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결제계좌가 국민은행이면 납부금액의 0.2%를 포인트리로 적립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지방세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체크카드로 지방세를 납부하면 납부액의 0.17%를 현금으로 캐시백해준다. 삼성카드는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국세를 납부하면 최대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최대 1만원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산세 납부 부담이 커지면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규회원 확보, 휴면회원 활성화 등 고객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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