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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컵 얼음·음료 판매↑ … 회식 사라지며 '숙취해소제'↓
폭염에 컵 얼음·음료 판매↑ … 회식 사라지며 '숙취해소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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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컵 얼음 등 시원한 식음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적 모임과 회식이 사라지면서 숙취해소제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6일~19일 사이 컵 얼음과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와 8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온음료 매출액도 79%가량 늘었다. GS25관계자는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자 수분을 보충하고 열을 식힐 수 있는 얼음과 빙과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여름 제철을 맞은 과일을 찾는 손길도 분주해졌다. 지난 6일부터 19일 사이 이마트의 수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수박과 자두를 포함한 여름 과일 매출액이 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올여름 우비와 우산 매출은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해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장마 기간과 비교해 올해 여름 유독 장마가 짧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 우비와 우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며 "비가 오더라도 소나기에 그치고 거리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숙취해소제 인기도 시들하다. 숙취해소제는 통상 주류 소비가 많은 여름철이 성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모임이 줄자 숙취해소제 인기도 시들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숙취해소제 매출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사적 모임 인원을 소규모로 제한하면서 주류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편의점 업계도 여름 채비에 나섰다. 공통으로 주력하는 제품은 단연 '컵 얼음'이다. 얼음의 크기부터 맛과 모양도 다양하지만, 특히 '가성비'를 강조한 대용량 얼음이 인기다.

CU는 올해 여름을 맞아 '벤티 사이즈' 컵 얼음을 새롭게 내놓고 음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GS25는 기존 아이스컵(185g) 대비 얼음 중량을 2배 이상 늘린 빅사이즈 아이스컵 '왕큰컵'을 테스트하고 있다. 일부 직영점에서 시범 판매한 후 전국 GS25 매장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 영향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저조했던 빙과류나 음료 매출이 올해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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