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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비 15~20% 인상으로 농가 빚더미 ... 사료안정기금 설치 등 특단의 대책 촉구
사료비 15~20% 인상으로 농가 빚더미 ... 사료안정기금 설치 등 특단의 대책 촉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2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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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두 차례 사료가격이 오르면서 농가 피해가 커짐에 따라 정부에 대책을 세워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전국한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주요 사료업체들이 올들어 두 번이나 가격을 인상하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하를 촉구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가격의 인상은 농가에 치명적인 생계압박을 주고 있다"며 "올해만 15~20% 인상된 사료비로 농가들은 빚더미에 나앉게 생겼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사료업체들은 지난 2~3월 사료가격을 1포당 1000원 인상한데 이어 이달 1일을 기점으로 1000~1250원의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인상은 국제 곡물가격 및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것으로, 곡물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높은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옥수수, 소맥, 대두박 등 배합사료로 사용되는 해외 곡물가격의 상승은 주요 생산국인 미국과 브라질의 기상악화와 중국의 수입량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달 들어 축산물 소매가격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0% 올랐다. 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몰린 탓이다.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수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연말까지 국내에 들어올 128만톤의 수입 식용옥수수에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사료 가격 인상을 막지는 못했다.

국제 곡물가격이 지난달 소폭 하락했지만 10개월 가까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제 시장에 미치는 효과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올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곡물 가격 지수는 5월보다 2.6% 하락한 129.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상승한 수치다.

협회 관계자는 "사료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일방적으로 농가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도 사료안정기금 설치 등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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