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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6%↑ ... 달걀 57%·마늘 46%·고춧가루 34% '급등'
7월 소비자물가 2.6%↑ ... 달걀 57%·마늘 46%·고춧가루 34% '급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0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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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7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3% 오른 뒤 5월(2.6%), 6월(2.4%)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다.

농축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한 해 전보다 3.8% 올랐다.

우선 상품 중에 농축수산물은 전년비 9.6% 상승했다.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다 지난달엔 상승률이 한자릿수로 낮아졌다.

작년 장마와 태풍, 올초 폭설과 한파 등 기상요건에 의한 작황부진이 크고,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을 낳을 수 있는 닭이 부족한데다 최근 폭염으로 폐사 조정도 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많이 올랐다. 달걀은 2017년 7월 64.8% 오른 뒤 최대 상승폭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2.8%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가 19.7% 올랐으나 전월(19.9%)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경유(21.9%), 휘발유(19.3%), 자동차용LPG(19.2%) 등이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상승했다. 작년 7월 도시가스 인하가 1년이 지나며 인하효과가 없어진데 따른 것이다. 전기료도 떨어졌으나 할인이 축소된 부분이 있어 할인폭을 낮췄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집세·공공 및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 가격은 1.7% 올랐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0.5% 내렸으나 개인서비스는 2.7%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5%, 외식외는 2.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6.2%) 등이, 공공서비스에선 국제항공료(13.9%)가 많이 올랐다.

집세는 1.4% 상승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집세는 2017년 10월, 11월 1.4% 상승 이후, 전세는 2018년 2월 2.1% 이후 각각 최대 상승폭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7% 올라 3월부터 다섯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2017년 7월, 8월 두 달 연속 1.8%를 기록한 뒤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신선식품지수는 7.3% 각각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석유류 오름세가 지속돼 2%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전기·수도·가스가 올라 상승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이후 농축산물 물가에 대해선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며 3월부터 오름세는 둔화하는 중"이라며 "추석엔 상승 영향이 있겠지만 명절 때마다 관계부처에서 대응하기 때문에 갑자기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요인의 흐름을 달리 볼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3분기는) 2분기 2.5%였던 물가상승률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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