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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 판매 부진속에 친환경車 '상승가도' … 판매량 72.9% ↑
국내 車 판매 부진속에 친환경車 '상승가도' … 판매량 72.9% ↑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0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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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올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은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좋은 성적을 보인 친환경차 시장은 하반기 기아의 EV6 본격 출시를 필두로 신모델이 대거 출격하며 상승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92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4만8000대) 대비 2.6%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5개사의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75만6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을 합친 총 판매량도 0.1% 가량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 월간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7월이 처음이다. 

질주하던 자동차 판매량에 제동이 걸린 것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우 반도체 수급 불안은 물론 노사 갈등까지 겹치며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상반기 친환경차(HEV·EV·FCEV)의 판매량은 15만7000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9%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신차 판매 중 친환경차의 점유율도 전년 9.6%에서 1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누적 보급 대수는 97만3000대로,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기차의 경우 상반기 3만9273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1% 증가한 판매량이다. 시장 점유율 역시 2.3%에서 4.3%로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11만3441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했고 수소차도 432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66.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 차량과 경유 차량의 판매량은 각각 7.5%, 14.1% 감소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상반기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공개부터 기대를 모았던 친환경차 신모델이 대거 출격하기 때문이다. 

'사전예약 조기마감'의 진기록을 세운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이달 출시되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EV6는 사전예약 첫 날 기아 승용과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기록했다.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 △국내 최초 3.5초의 0-100km/h 가속시간(GT 모델 기준)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돼 최상의 상품성을 갖춰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EV6 롱 레인지(항속형) 모델에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5km(2WD, 19인치 휠,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에 달한다. 전기차 주행 거리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출고 지연 문제를 겪었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하반기부터 정상 출고됨에 따라 EV6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는 모델 공개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았지만 출고 지연으로 상반기 5700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6월 한달 동안 3667대가 판매되는 등 하반기에는 안정적 공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제네시스도 G80 전동화 모델을 하반기 출시한다. G80은 고급 편의사양과 뛰어난 동력성능, 전기차 특화 신기술 대거 적용 등이 특징이다. 고출력·고효율 전동화(PE) 시스템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거리(AER·All Electric Range)를 갖췄다.

이밖에 한국GM도 새로운 전기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 국내 출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고, 쌍용차도 브랜드 첫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e 모션' 양산에 돌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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