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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19 사망자 늘어나 ... 접종률 낮은 40~50대 위험 
서울 코로나19 사망자 늘어나 ... 접종률 낮은 40~50대 위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1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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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월 이후 감소했던 서울시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40~50대 시민의 치명률이 우려되는 가운데 상반기 우선접종을 받은 고령층의 백신 효과가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560명이다. 최근 시내 사망자는 12일 3명, 14일 4명, 16일 3명 등이 발생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며 "한달 전부터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추가된 서울시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5명으로 일평균 1명을 넘는다.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8월에는 약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별 사망자는 1월 143명, 2월 56명, 3월 44명, 4월 25명, 5월 41명, 6월 23명, 7월 21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급증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백신을 맞지 않은 40~50대가 중증으로 가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60대 이상도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수 있고 돌파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거주 인구수 957만명 중 1차 접종은 427만3365명(44.6%) 2차 접종은 190만836명(19.9%)이 완료했다. 시민의 최소 55%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셈이다.

2~3월에 백신을 접종한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이 5개월 정도 지나면서 방어 능력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효과 감소 우려에 대비해 지난달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3차 '부스터 샷'을 시작했다.

다만 한국은 아직까지 2차 접종률이 약 20%로 부스터 샷이 당장 현실화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국이 부스터 샷을 결정할 경우 백신 수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효과가 접종 후 어느 정도까지 지속되는지, 특히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인 상황에서 판단하기 위해 분석 결과가 더 필요하다"며 "1차 접종만으로도 위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만큼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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