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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SUV 판매 주춤 ... 차박 등 야외활동 증가로 큰 차 선호
 소형 SUV 판매 주춤 ... 차박 등 야외활동 증가로 큰 차 선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2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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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소형 SUV 셀토스 (기아 제공) 2021.7.22
기아 소형 SUV 셀토스 (기아 제공) 2021.7.22

지난해 28만대를 판매하며 전성기를 보냈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뒷걸음을 쳤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쌍용자동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는 지난 2016년(11만621대)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14만7429대, 2018년 16만9346대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2019년(22만5174대)에는 2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8만5945대로 소형 SUV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완성차 5개사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베뉴와 코나는 올해 1~9월 각각 1만134대, 9496대를 판매했다. 베뉴는 전년 동기(1만4047대) 대비 27.9%, 코나는 전년 동기(2만6182대) 대비 63.7% 감소했다.

소형 SUV 돌풍의 중심인 기아 셀토스도 주춤하다. 셀토스는 2019년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올해 1~9월까지 총 11만1940대를 판매했다. 출시한 지 약 3년 만에 누적 10만대를 돌파하며 저력을 보였지만 올해 1~9월 판매는 3만4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274대)보다 24.4% 감소했다. 친환경 소형 SUV인 니로도 올해 1만385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만6731대) 대비 17.2%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XM3는 올해 1~9월 전년 동기(2만7607대) 대비 57.8% 감소한 1만1648대를 판매했다. 지난 6월 2022년형 XM3를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내수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신형 XM3 출시 이후 수출(3만7781대)이 대폭 증가한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쌍용차 티볼리는 올해 1~9월 전년 동기(1만5633대) 대비 22.2% 감소한 1만2168대를 판매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은 971대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최근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한 모델 '업비트'를 출시했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9월 1만629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만5412대)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다소 증가했지만 9월 판매(1582대)는 8월(2089대)보다 24.3% 감소했다.

소형 SUV의 감소세는 차박(차+숙박)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30만대를 넘어섰던 중형 SUV 판매는 지난해 10만대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대형 SUV는 2019년 10만4746대에서 지난해 22만344대로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14만9813대로 2019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의 영향이 크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돼 소형 SUV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대차의 코나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은 예상 납기를 예상하기 힘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모델인 코나 N은 납기까지 두 달 이상 걸린다. 베튜의 경우, 원톤은 4~5개월, 투톤은 5~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생산의 문제, 납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문제다. 다른 부분에서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준중형 SUV 등 신차가 출시되고 있지만 소형 SUV에 영향을 줄 만한 차는 아니며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델은 전기차 계열인데 (판매) 초반이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지금은 납기가 워낙 오래 걸리니까 판매 수치가 오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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