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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수심리 ...  서울·인천·경기 하락, 부산·제주 반등
아파트 매수심리 ...  서울·인천·경기 하락, 부산·제주 반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0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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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0월4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수심리가 모두 하락한 반면 부산과 제주 등 일부 지방에서 매수심리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를 가늠할 수급동항지수는 100.9였다. 100을 기준점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우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아지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동산원의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심리지수가 100 이하였던 적은 지난 4월5일 조사(96.1)가 유일하다.

서울과 함께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매수심리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10월11일 조사(109.2)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07.3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107.4에서 105.5로 하락했다.

그러나 부산과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심리가 반등했다.

특히 제주의 반등세가 상당하다. 제주 아파트의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지난 4일 조사에서 107.7, 11일 103.1, 18일 102.4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25일 조사에서는 105.1로 전주보다 2.7포인트(p) 반등했다.

제주 외에는 경북(102.5→104.5)과 부산(103→104.7), 충북(105.8→107.1), 전남(102.5→104.4) 등이 1p를 웃도는 반등세다. 이 외에도 △광주(0.03p) △대전(0.8p) △세종(0.7p) 등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p 미만 소폭으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방의 매매심리 반등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 주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추세성을 갖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시장의 대승적인 분위기는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최근 정부의 대출총량제한 등 잇따른 금융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대세'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매수심리는 초강력 규제책이 나올때마다 일시적으로 얼어붙었다가 내성이 생기면 치고 올라오는 패턴을 최근 몇년간 보여왔다"고 말했다.

다만 윤 수석연구원은 지역별 특성이 소소한 지표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부산은 여전히 접근 가능한 수준의 매물이 있다"며 "제주 같은 경우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관광 관련 이슈가 단편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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