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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10월 테슬라 2억달러 순매도 ... 美주식대금 4개월 만에 증가
서학개미, 10월 테슬라 2억달러 순매도 ... 美주식대금 4개월 만에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08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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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10월 한달간 테슬라주식을 2억달러 이상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조정으로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이지만 서학개미들의 거래대금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은 259억1075만달러(약 30조8000억원)로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지난 6월 269억2585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3개월 연속(7월 253억1884만달러, 8월 244억861만달러, 9월 236억8090만달러) 감소한 바 있다. 

서학개미들은 10월 한달간 테슬라 주식을 21억8291만달러 거래했다. 9억8192만달러를 사들이는 사이 12억99만달러를 팔며 총 2억1907만달러 규모로 순매도했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천슬라)를 넘어서자 차익을 적극적으로 실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월들어서도 지난 4일(결제금액 기준)까지 미국 주식 결제대금은 70억554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쪼그라들고 있다. 10월 거래대금은 223조원(일평균 11조원)으로 올해 1월 529조원(일평균 26조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국내 증시 조정으로 '삼천피' 마저 깨진 반면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주식 투자로 돈벌기 어려울 것 같다', '국장(국내 증시)이 재미없어 슬슬 미장(미국 증시)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등이 국내와 미국 증시간 디커플링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비재 중심의 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 증시와 달리 제조와 수출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 병목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이익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S&P500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미국 기업들의 제품가격 비용 전가 기대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디커플링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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