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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추위 풀려 포근, 미세먼지 극성, 내일부터 다시 강추위
[오늘의 날씨]추위 풀려 포근, 미세먼지 극성, 내일부터 다시 강추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12.2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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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홈페이지 오늘의 날씨정보 갈무리.
기상청 홈페이지 오늘의 날씨정보 갈무리.

올 겨울엔 확실히 '삼한사온'이 돌아왔나보다. 춥고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오늘(29일)은 추위가 더 풀리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한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이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 차차 벗어나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면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오후 3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북부에 가끔 비 또는 눈 오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또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오후 3~6시부터 밤 12시 사이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에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 경북 북부 내륙에는 오전부터 오후 9시 사이 0.1㎝ 미만의 눈이 내리거나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과 전북북부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예상 적설량 혹은 강수량은 △경기 동부, 강원내륙·산지 1~3㎝ 혹은 1㎜ 내외 △수도권 서부, 충청권, 전북 북부, 경북 북동 산지 1㎝ 미만 혹은 1㎜ 미만이다. 

기상청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지상 부근 기온이 낮아 내리는 비나 눈이 바로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으니, 보행자 안전사고와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주의하기 바라며, 특히, 교량과 그늘진 도로 등에서는 더욱 가능성이 높겠으니, 해당 구간을 지날 때에는 각별히 주의하여 통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많은 눈이 내려 쌓인 전라서해안과 강원영동,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도로나 인도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 안전사고와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저기온은 -5~4도, 최고기온은 5~11도로 평년보다(아침 기온 -11~0도, 낮 기온 1~9도)보다 높다.

주요 도시 최저기온은 △서울 0도 △인천 2도 △춘천 -5도 △강릉 2도 △대전 0도 △전주 2도 △광주 1도 △대구 -1도 △부산 3도 △제주 7도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6도 △춘천 5도 △강릉 9도 △대전 8도 △전주 8도 △광주 9도 △대구 9도 △부산 11도 △제주 12도다.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쌓이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부산·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오후부터 강원 산지에 바람이 시속 30~45㎞, 순간풍속 60㎞ 이상으로 강하게 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서해먼바다와 동해먼바다를 시작으로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45~70km/h(12~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동해먼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 최대 5.0m)로 매우 높아진다. 

내일(30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구름많겠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수도권과 충북은 낮에 구름많겠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북과 전남권북부에 가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강수가 점차 확대되면서 충남서해안은 오전(09~12시)부터, 경기남서부(화성, 평택, 안성), 충청권내륙, 전남남부, 경북권내륙, 경남서부내륙은 오후(12시)부터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밤(18~24시)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한편, 제주도에는 밤(18~24시)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도, 낮 최고기온은 -3~5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다시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일(30일) 아침 기온은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 -10도 이하, 모레(31일)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강원내륙.산지 -15도 이하)로 매우 추워지겠다"고 예보하면서 "급격한 기온변화와 추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겨울은 춥고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는 '삼한사온' 현상이 예년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한사온은 동아시아의 일반적인 겨울철 날씨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한파가 길게 이어지며 삼한사온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는 추위가 몰려왔다 풀렸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지난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5.5도로, 12월 하순 기준 1980년 12월29일(-16.2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강원 속초는 -14.9도로 1979년 12월27일(-14.7도) 이후 42년 만에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 관계자는 "-40도 이하의 공기가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면서 한파를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닷새 전인 2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0.8도를 기록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기온이 16도 넘게 오르락 내리락 한 것이다.

지난 20일 시작된 온화한 날씨가 23일까지 이어졌고, 이 기간 서울의 최저 기온은 계속 평년 기온(-3.2~-3.6도)을 1~3도가량 웃돌았다. 20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11.1도까지 올라 평년 3월 중순(3월15일, 11.3도)에 해당하는 봄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이처럼 짧은 한파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며 한겨울처럼 추웠다가 봄처럼 따뜻해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말마다 강추위가 나타났다. 금요일인 1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0.1도를 기록해 하루 만에 기온이 13도 넘게 곤두박질쳤다. 18일에는 기온이 더 낮아져 평년치(-4.1도)를 크게 밑도는 -11.2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들어 찬 공기가 내려와 머물다가 다시 변질되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는 등 주기적으로 한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오늘의 날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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