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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 3.2%↑ 17개월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1.9% 감소
11월 생산 3.2%↑ 17개월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1.9% 감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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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3.2% 증가하며 17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소비판매)는 11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2개월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6월(3.9%) 이후 17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전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0%)과 3월(0.9%)에는 증가한 뒤 4월(-1.3%)과 5월(-0.2%)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 뒤로 6월에 1.6%로 증가 전환했으나 7~8월에는 각각 -0.7%, -0.1%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후 9월 1.1% 증가, 10월 -1.9% 감소, 11월 다시 증가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들이 전월보다 호전돼 다시 회복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11월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광공업의 경우 의복 및 모피(-1.9%)에서는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11.3%), 반도체(4.5%)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 5.1%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플래시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증가했고, 자동차는 전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 등에 따라 생산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올 1월(12.6%) 이후 10개월만의 최대 증가다.

서비스업은 협회·수리·개인(-0.4%)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3.0%), 숙박·음식점(5.6%) 등에서 증가하며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금융·보험의 경우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와 은행 대출 증가의 영향, 숙박·음식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소비쿠폰 사용재개 등의 영향이 있었다.

산업생산이 증가했지만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1.9% 감소했다. 지난 8월(-0.8%)이후 3개월만의 감소 전환이며 지난해 7월(-6.1%) 이후 1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5.7%), 가전제품 등 내구재(-3.2%) 판매가 줄었다.

어 심의관은 "소비 감소는 지난달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앞서 9월 2.4%, 10월 0.1%가 상승한 바 있다.

반면 설비투자는 10.9%나 증가했다. 주요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가 대규모로 증설되면서 호조를 보이면서 2014년 11월(12.0%) 이후 7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달성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10.1%,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13.6%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최근 부분 조정기에 들어가며 주춤했다가 다시 설비가 재개되며 반도체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토목 공사 실적은 13.3% 감소했지만 주거용·비주거용 등 건축 공사 실적이 8.1% 늘어난 덕에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p 상승한 101.4p를 기록했다. 7월 이후 3개월만의 상승 전환이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p 하락한 101.3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정부는 이번달 생산과 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12월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어 심의관은 "수출은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체계가 강화됐고, 소비심리도 하락 전환했다"면서 "12월만 특정한다면 이번달 기저효과에 따른 조정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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