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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둘레길] 시인 박준·양다솔, 제주올레 3코스…바다를 향해, 또는 바다와 함께
[한국의 둘레길] 시인 박준·양다솔, 제주올레 3코스…바다를 향해, 또는 바다와 함께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04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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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2부,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2부,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오늘(1월 4일) EBS1TV <한국의 둘레길 4회>에서는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2부가 방송된다.

각자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길이 된 제주 올레 425km, 26코스. 제주가 사시사철 매 순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듯, 제주 올레길 26코스 또한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제주의 속살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밀레니얼 세대 최초로 50쇄를 돌파한 시인이자 문단계의 아이돌 박준과 작가 겸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판계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인작가 양다솔이 제주가 품고 있는 숨겨진 길들을 찾아내 함께 걷는다.

산보다는 바다가 좋은 박준과 바다보다는 산이 좋은 양다솔. 그들 앞에 펼쳐질 예기치 못한 길은 과연 무엇일까?

이날 EBS1TV <한국의 둘레길>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2부에서는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편이 방송된다.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2부,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2부,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 1월4일(화) 오후 7시30분 방송

제주올레 3코스는 재미있는 길이다. 바다를 따라 걷다가 나오는 갈림길. 잠시 생각해 본다. ‘이대로 바다를 따라 계속 걸을 것인가? 중산간 마을 오름으로 올라 바다를 내려다볼 것인가?’

길 위의 두 동무는 갈림길을 나눠 걷기로 했다. 바다를 향해 걷는 길과 바다와 함께 걷는 길. 두 개의 길이 보여줄 같은 혹은 또 다른 모습은 무엇일까?

“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귤 향기가 나는 꽃밭이에요!”

겨울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나게 된 양다솔 작가. 신천바다목장에 펼쳐진 주황색 귤 꽃밭의 향연이다. 

겨울 한철, 푸르렀던 목장은 귤껍질을 말려놓느라 주황색 옷을 갈아입었다. 제주 겨울바다의 매서운 칼바람은 향긋한 귤 향기를 보내준다. 바람이 보내는 길을 따라 걸어본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어떤 길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빨리 걸을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길이든 삶이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누구나 어떤 길에 대해 확신이 없으면, 속도를 낼 수 없다. 모르는 길에서는 서두르지 않는다. 이 길이 맞나 확신할 수 없고, 정상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몰라서 느리게 걷는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바다를 등지고 걸었던 박준 시인은 정상에 가까워졌다. 스쳐 지나갈 뻔했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똑같다. 예측할 수 없기에 빠르게 걸어갈 수 없지만 때로는, 천천히 걸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EBS <한국의 둘레길 4회>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4부작은 1월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방송된다. 그리고 1월 9일(일) 밤 9시 35분~10시 55분 80분간 종합편성 재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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