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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72억달러 흑자…  흑자 폭은 전년比 20.2억달러 감소
11월 경상수지 72억달러 흑자…  흑자 폭은 전년比 20.2억달러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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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71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바람에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크게 앞지르면서 흑자 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1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20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앞서 경상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32억97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5월 22억412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2021년 11월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1년 1~11월 경상수지는 84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920억달러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12월 한달 동안 흑자 규모가 77억7000만달러를 넘으면 된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020년 11월 99억5000만달러에서 2021년 11월 59억5000만달러로 흑자폭이 40억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9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469억2000만달러)과 비교해 12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해외 생산 수출 역시 확대된 결과다.

지난해 11월 통관 기준(전년동월대비) 수출은 석유제품이 127.1%, 반도체가 38.8%, 화공품이 35.8%, 철강제품이 33.7% 늘었다.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도 각각 32.9%, 3.3%를 나타냈다.

수입은 537억달러로 전년 동월(369억7000만달러)에 비해 167억4000만달러 늘었다. 12개월 연속 증가다.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통관 기준(전년동월대비) 원자재 수입이 72.9% 급증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4.2%, 18.2% 확대 흐름을 보였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에 비해 축소된 이유도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 증가율(27.1%)보다 수입 증가율(45.3%)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020년 11월 9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2021년 11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8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는 지난해 11월 17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12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020년 11월 4억8000만달러에서 2021년 11월 14억9000만달러로 흑자폭이 10억1000만달러 커졌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65억4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3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다. 해외주식투자가 증가 전환했고, 채권투자도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5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지만 채권투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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