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06:15 (화)
 실시간뉴스
러시아, 우크라 침공 소식에…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 폭락
러시아, 우크라 침공 소식에…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 폭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2.24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24일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침공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8% 가까이 급락하는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상화폐)들이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1시50분(한국시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82% 폭락한 3만50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 시간 전에는 3만500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비트코인 3만5000달러 선이 깨진 것은 지난 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9.56% 폭락한 23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4위 바이낸스코인은 9.42%, 시총 7위 카르다노(에이다)는 11.89% 각각 급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만7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급락하고 있다.

당초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의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온라인 금’ 또는 ‘디지털 금’이라고 지칭하며 환호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이 이같이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최근 비트코인은 금리인상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정학적 위기에도 취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8%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8% 정도 급락하고 있는데 비해 아시아증시는 2%~3% 하락에 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의 닛케이는 2.21%, 한국의 코스피는 2.56%, 홍콩의 항셍지수는 3.11%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지수선물도 2%대 하락에 그치고 있다. 다우선물은 2.29%, S&P500선물은 2.34%, 나스닥 선물은 2.77% 각각 하락하고 있다.

위험자산 중 비트코인이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위기 또는 인플레이션의 도피처가 아니라 단순한 위험 자산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위험자산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위험자산인 것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