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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에 빚내 버틴 자영업자…작년 산업대출 187조 증가 ‘역대 최대’
코로나 직격탄에 빚내 버틴 자영업자…작년 산업대출 187조 증가 ‘역대 최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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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서울시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폐업한 식당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난 2월 23일 서울시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폐업한 식당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대출이 187조원 이상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87조10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13.4%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이 41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22조5000억원(5.7%)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027조2000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겼다. 전년 말 대비 증가액은 14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증가율은 16.6%를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운전자금 대출 잔액이 930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6조8000억원 늘었다. 전년 말에 비해 13.0% 급증한 수치다.

시설자금 대출 잔액은 650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0조3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4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6조7000억원(9.3%)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잔액은 440조1000억원으로 예금은행에 비해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증가액은 90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25.8%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 부문에 자영업자가 속해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영업 업황이 악화하다보니 이들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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