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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10만㎞ 이내 현대 중고차만 판매 ... 상생안 준수
현대차, 5년·10만㎞ 이내 현대 중고차만 판매 ... 상생안 준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3.0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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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차동차가 중고차시장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 하면서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하겠다는 인증중고차(CPO) 추진방향을 7일 밝혔다. 

인증중고차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제조사가 직접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것이다.

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에 반대해온 중고차매매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는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판매는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상품검색·비교, 견적·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현대차는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을 선별해 신차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정밀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가격을 투명하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조·AS 기술력을 활용해 '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 3단계의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하이테크센터는 최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한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연구소)'을 구축한다. 정보는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에게 공개해 정보의 독점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정보 포털은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 중고차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제공을 추진하고, 적정가격 산정 서비스, 허위 매물 차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국내 중고차 거래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데이터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 상세 정보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 가상전시장의 생생한 실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오감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를 도입한다. 온라인 도슨트 투어(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 검색과 비교 등을 진행하고,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인증중고차로 변화되는 과정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가상현실(VR) 활용한 차량 상태 확인,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촉감정보 확인, 차량냄새 평가 등 후각·청각정보 제공 등 오감정보 서비스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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