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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보길도 홍유나·박영수 부부 가족의 파란만장 촌캉스
[EBS 한국기행] 보길도 홍유나·박영수 부부 가족의 파란만장 촌캉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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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EBS 한국기행

오늘(3월 1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인생의 봄을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다 갖춰진 곳이라고 자부했던 도시의 사람들이 어찌하여 갖춰진 것이 없어 비어간다는 시골로 여행을 가는 시대가 열린 것인지. 그들에게 ‘촌캉스’는 어쩌면 쌩하니 냉기 도는 도시의 팍팍한 삶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봄날의 탈출구일지 모른다.

물론 아직 온전히 도시의 편리함을 포기할 자신은 없기에 ‘촌캉스’란 이름으로 휴가 떠나듯 잠시 머물다 오는 것이 웃픈 현실일 뿐. 자급자족까지는 아니어도, 잠시나마 한가롭게 자연의 품에 안겨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제까지의 나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시간.

언젠간 나도 저 자연 속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살날이 오고야 말겠지 바라마지 않는 꿈을 꾸는 시간. 언젠간 찾아오고야 말 세상의 봄을, 인생의 봄을 먼저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이날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5부에서는 ‘안녕, 섬마을’ 편이 방송된다.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EBS 한국기행

◆ 안녕, 섬마을 – 3월 11일(금) 밤 9시 30분

전라남도 완도. 땅끝마을에서, 긴 해를 향해 배를 타고 나가면 동백꽃이 만발한 섬, 보길도가 나타난다.

이 섬마을의 매력에 푹 빠져 일년살이를 나섰다가 지난해 결국 평생의 보금자리로 삼았다는 홍유나, 박영수씨 부부. 날마다 소풍하듯 살아간다는 이 가족의 파란만장 촌캉스를 따라가 본다.

팍팍한 도시의 삶에서 무거워진 영수 씨의 어깨를 위로했던 건 퇴근길, 차 밖으로 안녕하고 인사하던 해. 종일 달궈져있던 머릿밑 조명이 팍하고 식는 느낌이었다.

매일 그렇게 애타게, 속이 타들어 가게 바라본 해지만 영수 씨가 진짜 그리웠던 것은 고향 보길도의 해와 노을이었다. 

그 그리움이 사무치게 짙어질 때쯤 부부는 평생의 꿈이었던 보길도에서의 일년살이를 결심했다. 

시골에 ‘시’ 자도 모르는 유나 씨의 보길도행에 주변 등쌀은 파도처럼 철썩댔지만, 눈 딱 감고 일 년만 살아보자 떠났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이 타향살이를 가장 즐기는 건 아내 유나 씨. 손 뻗으면 바다가 만져졌고, 발 뻗으면 윤선도가 왜 이곳을 지상 낙원이라 불렀는지 알 것 같은 풍경들이 온 사방에 펼쳐졌다.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5부. ‘안녕, 섬마을’ / EBS 한국기행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눈 떠보면 캠핑 나온 텐트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이 난국에 아이들과 숨 터놓고 원 없이 뛸 수 있는 곳. 부부는 이곳을 가족의 행복 무대로 삼기로 했다. 

이곳에서 보내는 매일이 소풍 같다는 부부. 오늘도 물 밑으로 인사하는 해를 보며, 또 다시 펼쳐질 내일의 촌캉스를 고대한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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