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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농정 뉴스] 농촌진흥청
[오늘의 농정 뉴스] 농촌진흥청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4.1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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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농업 경쟁력 강화 ‧ 활력 제고 방안 모색]

강원도농업기술원 간담회
강원도농업기술원 간담회

 

- 강원도 농업기술원서 간담회 진행…민-관 협력으로 동반상승 기대

강원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활력 제고 방안 모색을 위한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13~14일 양일간 강원도농업기술원(이하 강원농업기술원)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농촌진흥청의 2차 소속연구기관(강원 소재 농촌진흥청 2차 소속연구기관 : 고령지농업연구소(국립식량과학원), 한우연구소(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국립축산과학원)) 3곳 등을 방문한다.
 
박 청장은 13일 강원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주요 연구․개발 성과를 보고 받고, 화훼․딸기 연구시설을 시찰했다.
 
딸기 연구시설에 설치된 ‘시설 과채류 결로(이슬 맺힘) 모니터링 및 경보시스템(이하 시스템)’은 온실 내․외부의 온도 차로 생기는 이슬의 발생 상태를 5단계(‘결로 발생’,‘주의’, ‘양호’, ‘고온’, ‘차광’)로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온실 환경관리를 위한 지표를 웹과 앱으로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강원농업기술원이 지역 내 단동 시설하우스와 보급형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강원농업기술원은 올해 2단계 연구를 추진하여 천창․측창 개폐, 난방기‧유동팬 가동 등 시설하우스를 통합해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해당 시스템이 과채류 재배 농가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기술인만큼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당부하며, 영농현장에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청장은 농업기술원 방문에 앞서 2021년 농촌진흥청과 강원농업기술원이 개발하여 산업체에 기술이전 한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의 사업화 진행 상황을 살폈다.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는 무인 방제와 농자재 운반이 가능한 농업기계이다. 방제기 크기가 작아 1헥타르 미만의 중․소규모 과원에서 활용도가 높고, 경사진 과수원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도록 4륜구동 방식으로 개발됐다.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원격조종 할 수 있어 방제 작업에 활용할 경우 농업인을 농약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운반용으로 활용할 경우 노동력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연구․개발은 주체별 역할 분담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통해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산업체, 대학, 관계단체와 협업해 기관이 해야 하는 부분과 민간영역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여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부족한 부분은 협력과 협업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14일에는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 2차 소속연구기관 3곳의 관계관들을 만나 각 연구소의 현안 업무를 보고 받고, 직원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강원농업기술원의 바이오차(Biochar)[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을 의미함. 작물 재배 전 농경지에 바이오차를 투입하면 토양에 탄소를 격리․저장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함]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하는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을 방문한다.
 
강원농업기술원은 바이오차를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신기술 시범사업을 7개 시․군(원주, 태백, 홍천, 철원, 양구, 인제, 고성) 8개소 200헥타르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연소 잔재물을 바이오차로 가공해 비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 육종 기술로 수박 품종 육성 기간 줄인다]

 

- 모양, 무늬, 색 등 형질 특성 반영한 대량 분자표지 세트 개발

오이, 호박에 이어 수박에서도 품종 육성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디지털 육종기술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수박 품종 개량 시기를 현재 6~8년에서 3년 이하로 앞당길 수 있는 대량 분자표지 세트(수박 유전 정보를 장비로 분석해 앞으로 나올 수박 특성을 이른 시기에 파악하는 역할을 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특정 품종이 지닌 우수한 특성은 유지하면서 한두 가지 단점을 개량할 때는 여교배 육종법(기존 품종의 우수한 특성은 유지하면서 한두 가지 단점을 개량하기 위한 육종 방법)을 이용한다.
 
그러나 기존 여교배 육종은 품종 하나하나를 교배하고 다음 세대의 특성을 파악해야 해 새로운 품종 개발을 마칠 때까지 6~8년가량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유전체 정보 기반의 디지털 육종 기술은 품종이나 계통이 지닌 핵심 유전자 표지만 찾아 활용하면 돼 전체 육종 기간을 줄이면서 육종가가 원하는 특정 계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박 품종 개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수박 모양과 무늬, 색깔 등 다양한 형질 특성에 따라 30개의 핵심 계통을 선발하고, 염기서열 분석으로 341개의 분자표지 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한 수박 대량 분자표지 세트를 자체 보유한 육종 소재 272점에 적용한 결과, 우수한 품종의 특성을 조기에 찾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번 수박 대량 분자표지 세트는 지난해 6월 특허출원을 마쳤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농우바이오 등 민간종자회사에 10건의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관련 정보는 ‘디지털 육종 전환 지원 사업’*과 연계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분자표지이용여교배서비스’를 통해 제공 중이다.
 
참고로, 이 분석 서비스 대상인 10대 작목 중 수박 등 5개 작목(배추(2016), 무(2018), 오이(2019), 호박·수박(2021))의 분자표지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2016년부터 개발해 이전한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수박 육종 회사를 운영하는 김용재 대표는 “전통 방식의 육종 기술에서 디지털 육종으로의 전환을 통해 수박 새 품종을 이른 시기에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서비스 중인 민간종자회사의 박과채소 디지털 육종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해당기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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