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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기후·환경단체 "석탄발전 폐쇄 부지 내 SMR 건설 반대"
'지구의 날' 기후·환경단체 "석탄발전 폐쇄 부지 내 SMR 건설 반대"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4.2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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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지구의 날'인 22일 기후·환경단체들이 석탄발전 폐쇄 부지 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담은 규모가 300㎿(메가와트) 이하인 소형 원전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 탈핵시민행동, 석탄을넘어서 등 기후·환경단체들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발전 지역의 미래가 SMR 같은 핵발전이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캠프 원자력·에너지정책분과장이었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석탄화력발전소에 이미 전력망이 깔려 있기 때문에 발전기를 석탄 대신 SMR로만 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수 십년간 이어 온 석탄발전 지역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석탄발전 폐쇄 부지에 SMR을 건설하자는 게 어떻게 공정하고 상식적인가"라며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에너지정책이 지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발전 지역의 미래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세운 계획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주민 의견을 모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한다"며 "'지구의 날'을 맞아 가야 할 기후위기 극복의 길은 SMR을 비롯한 핵발전이 아닌 재생에너지 확대"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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