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청와대, 백악산 일대 자리한 관내 여러 명소를 3D 캐릭터를 활용해 안내하는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AR 서비스는 구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 문화재청, SK텔레콤, 모프인터렉티브가 함께 추진한다.
△만세동방 약수터 △옛 군견 훈련장 △한양도성 옆길 △백악마루 △촛대바위 쉼터 △1·21 사태 소나무 △청와대 헬기장 등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뛰어난 총 10개소에 대한 주민·관광객 이해를 돕고 종로의 풍부한 역사 문화 자원을 보전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JUMP(SK텔레콤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접속해 현장에서 안내판을 인식하거나 장소를 선택하면 백악이가 등장해 대상지에 대한 해설과 함께 곳곳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만세동방에서는 백악이의 설명을 들으며 임금님 캐릭터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옛 군견 훈련장에서는 군견과 원반 던지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양도성 옆길에서는 시대별 축성기법에 대한 지식을 쌓고, 백악마루에서는 1976년 청와대 상공에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진입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한 UFO 격추 게임도 체험 가능하다.
촛대바위 쉼터에서는 옛 선조들이 백악산에서 호랑이를 사냥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호랑이, 꽃사슴과 기념사진을 찍고 청와대 내부에 들어서면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헬기장에서 백악이가 헬기를 타고 내려와 환영인사를 해주는 재미있는 내용도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난달 북악산 전 지역 개방에 10일 청와대 개방까지 더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 관광객 분들이 백악이의 설명을 듣고 임금님과 사진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