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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서울대 3년만의 대면 축제 이모저모
코로나19 일상회복…서울대 3년만의 대면 축제 이모저모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5.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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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대 축제가 진행되는 버들골 풍산마당 모습.


서울대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를 갖고 코로나19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일상을 회복한 듯 환한 분위기다.

서울대 축제 마지막 날인 12일 캠퍼스 내 버들골 풍산마당에 모인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따가운 햇볕도 아랑곳 않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축제장에 들어선 학생들에게서 설렘이 보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삼삼오오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 그늘 밑에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거나 누워 쉬는 학생에서부터 부스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학생까지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다. 

학과마다 마련한 부스에는 음식과 이벤트가 준비됐다. 그곳에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거나 트램펄린에서 뛰는 학생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와 인근 노천극장에서 들리는 응원단의 연습소리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닭강정, 핫도그, 와플 등을 준비한 푸드트럭에는 10~20명의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배달 오토바이들도 분주하게 학생들을 찾았다. 야외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도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들뜬 모습이었다. 볼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 음료를 마시던 약학과 1학년 김은씨는 "첫 축제인데 기대보다 재밌다"며 "미니게임 등 참여형 이벤트가 많아 더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부스를 홍보하기 위해 메뉴판을 들고 돌아다니던 신입생 신진오(20)씨는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답답했는데 대면수업도 하고 축제도 해서 좋다"며 "마스크를 벗고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는 것 자체가 기대했던 대학 축제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축제를 즐기러 온 대학원생도 보였다. 윤리교육과 대학원생 김은원씨(26)는 "긴 공백이 무색하게도 코로나 이전 축제와 다른 점이 없다"면서 "연구실에서 마스크 쓰고 논문만 쓰다 이렇게 나와 즐길 곳이 있어 좋다"며 웃었다. 

축제를 기획한 학생들도 오랜만의 대면 축제에 즐거워했다. 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 소속 화학생물공학과 17학번 여은호씨(25)는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온라인으로 축제를 해 아쉬웠다"며 "그래서인지 올해 축제를 찾는 학생이 더 많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을 진행하던 사회학과 김서현씨(21)는 "대학에 들어온 뒤 사실상 첫 축제인데 공연을 보는 것도, 게임을 하는 것도 다 좋지만 학교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날 수 있어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록페스티벌, 게임 토너먼트, 심야캠핑 등의 행사로 구성된 이번 서울대 축제는 12일 막을 내린다. 성균관대도 비슷한 시기 축제를 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중앙대 등에서도 5월 중 축제가 예정돼있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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