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01:25 (토)
 실시간뉴스
농식품부 "낙농육우협회와 낙농제도 개편 협의 잠정 중단"
농식품부 "낙농육우협회와 낙농제도 개편 협의 잠정 중단"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7.2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충북지회가 19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원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 뒤 집유 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가 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제도 개편에 관한 협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낙농협회와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제도 개편과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낙농가, 농협, 지자체와의 간담회·설명회는 지속할 계획"이라며 "여건이 개선되면 낙농육우협회와도 즉시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부터 농식품부와 낙농협회는 정부의 원유(原乳)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왔다.

정부의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원유의 쓰임(음용유·가공유)에 따라 원유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제도로, 음용유의 경우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결정하고 치즈와 같은 가공유는 수입산과 경쟁할 수 있도록 음용유보다 저렴한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낙농협회 등은 정부의 방식이 도입된다면 농가의 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반발하면서 정부와의 협의가 평행선을 이어왔다.

이날 정부가 협의 중단에 나서면서, 낙농가와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낙농단체들은 정부와의 협의가 결렬될 경우 우유 반납 투쟁, 납유 거부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Queen 김경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