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 오르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국제경제리뷰-2022년 하반기 일본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주요 민간기관 37곳의 전망치(전분기비)를 평균해 산출한 결과 올 2분기 0.8% → 3분기 0.8% → 4분기 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2년도 하반기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대외여건 악화로 회복 속도는 둔화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하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라고 설명을 붙였다.
수요 측면의 민간소비는 경제활동 재개와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여행자에게 지급하는 숙박보조금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요금 부담 완화, 저소득층 지급 보조금 확대 정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은행 6월 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설비투자계획금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중국의 봉쇄조치 해제에 따른 공급 제약 완화, 외국인 관광객 입국 재개로 수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민간기관 37곳의 일본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평균 2.0%로 나타났다. 이어 2023년 1.4%, 2024년 0.9%로 집계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한국은행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