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3 07:20 (월)
 실시간뉴스
9월 은행 가계대출 '-1.2조' 역대 첫 감소
9월 은행 가계대출 '-1.2조' 역대 첫 감소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10.13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제공)

은행 가계대출이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9월 중 역대 처음으로 감소했다.

증시 악화 등에 투자처를 잃고 정기예금으로 몰린 돈은 역대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줄어들면서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 감소는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9월 기간 중 은행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연간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적은 통계 작성 이래 없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확대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8월 1.6조원 → 9월 0.9조원)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은 확대(-1.3조→-2.1조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단·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대출금리 상승과 DSR 3단계 등 대출규제 지속에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 중심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국면으로의 완전 전환 여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은행 기업대출은 9월 7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9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회사채는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발행 부진 등으로 2조원 규모 순상환 전환했다.

9월 중 은행 수신은 수신금리가 오르며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36조4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폭이다.

은행 정기예금 유입액(32조5000억원)은 2002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2조4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9월 말 기준(2202) 한 달 전보다 270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Queen 김경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