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점포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12년 1600여개에 이르렀던 국내점포가 900곳 밑으로 떨어지며 10년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증권사의 국내 지점수는 898개로 집계됐다. 6월 말 909개였던 국내 점포는 올해 3분기 11곳이 문을 닫으면서 900개선을 뚫고 내려갔다. 10여년 전인 2012년 말 1674개와 비교하면 46.4%가량의 점포가 사라진 것이다.
2012년 1600여개에 달하던 국내 증권사 점포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영업점 폐쇄를 단행했던 2013년과 2014년 약 400개가 줄었다. 이후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0년 1000개 밑으로 내려갔다.
최근의 점포축소는 비대면 거래 확대와 증권업계 한파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대형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점들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점축소에도 인력규모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었다. 증권사들이 폐쇄된 지점의 인력을 인근 대형 영업점으로 흡수하는 통폐합 전략을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거래는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해진 만큼 거점점포를 통해 영업점 대형화·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분기 증권업계 전체 임직원은 3만96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563명보다 1080명(약 2.7%) 늘었다. 주요 증권사들 대부분의 임직원 규모가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지난해 3분기 2934명에서 올해 3분기 3068명으로, NH투자증권 3040명에서 3123명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915명에서 2985명으로, 메리츠증권은 1487명에서 1556명으로 인력이 늘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분기 3944명에서 올해 3715명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