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Saudi Venture Capital Company(SVC)'의 나빌 코샥 대표이사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이 10일 컴업 2022 행사장에서 가진 양자면담의 후속조치다. 양국은 양자면담에서 스타트업의 교류 및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업무협약은 올해 1월에 종료된 협약 내용인 양 기관 간 투자전략, 정책 및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넘어 양국 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양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한국벤처투자-SVC 간 공동펀드 결성 또는 다른 형태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 조성된 글로벌펀드는 2021년 UAE에 결성돼 쇼룩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가 유일하다.
또한 양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이 높은 양국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영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탈 석유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산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성장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국 벤처‧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VC는 지난해 1월 한국벤처투자와 투자 정책 및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어 모태펀드 운용 전략을 공유받은 바 있다.
[Queen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