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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주류 전쟁 ... 와인 시장 확대에 와이너리 인수로 경쟁력 강화
롯데·신세계 주류 전쟁 ... 와인 시장 확대에 와이너리 인수로 경쟁력 강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0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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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한데 이어 롯데도 와이너리 인수에 나선다. 국내 와인 시장 규모가 확대하면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와인 수입액은 5억598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69% 급증한 수치다. 2018년 2억4400만달러에서 2019년 2억5926만달러로 늘어난 연간 와인 수입액은 2020년 3억달러(3억3002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5억달러도 돌파했다.

와인 성장세에 유통업계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4분기 IR 자료를 통해 올해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를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구체화 된 와이너리 인수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국내외 좋은 와이너리 매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 전문 매장 '오비노미오'를 직접 운영하는 등 와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위치한 오비노미오에선 와인을 시음하고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시음 공간을 기존 점포와 비교해 넓혀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고 프리미엄 와인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브랜드 스톨프만을 국내 론칭하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100% 자회사 Starfield Properties, lnc를 통해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 관련 부동산을 지난해 인수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와이너리다.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Hillside Select)를 비롯한 5개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사업적인 가치가 높다.

이달 신세계면세점은 '쉐이퍼 빈야드' 3종을 면세 단독으로 입점시키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와인 규모가 커지면서 와인 사업을 확대하려는 유통업계 시도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와인·위스키 등 주류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신세계는 고급술 전쟁은 위스키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롯데는 올해 제주증류소 건축 인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프리미엄 증류주 및 프리미엄 청주 등 프리미엄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신세계L&B에서는 위스키 원액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위스키·탐라위스키 등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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