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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자이 84㎡, 59㎡ 보다 싸게 팔렸다 ... '심리적 저항선' 무너져
고덕자이 84㎡, 59㎡ 보다 싸게 팔렸다 ... '심리적 저항선' 무너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14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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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하락하던 집값이 소폭 반등 모습을 보이던 서울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저가 매매가 이뤄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1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동구는 전주 대비 -0.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1%였으며, 강남 11개구 중 강서구(-0.58%)에 이어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특히 전주(1월5주) 하락률(-0.36%) 대비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대단지 중에선 전용면적 84㎡가 59㎡보다 싸게 팔린 경우도 나왔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전용면적 84㎡(25층)는 지난 2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전용면적 59㎡(13층)가 9억5000만원에 팔린 것이다. 지난달 14일 전용면적 59㎡(12층)가 9억2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0억원이 무너지긴 했지만, 현재 고덕자이 84㎡ 매물은 최소 12억7000만원부터 나와 있다.

고덕동 '대장주'인 고덕그라시움은 전용면적 84㎡가 지난 4일 13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면적 직전 거래인 14억4700만원 대비 6200만원 내렸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0월 1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4억원 선이 깨졌다가, 올해 들어 14억원선을 복구하며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전용면적 59㎡의 경우도 10억원 안팎 거래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4건의 10억원 아래 거래가 나왔다.

고덕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84㎡도 지난 5일 12억1000만원에 거래되긴 했으나, 지난달 10일엔 11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12억원 선이 무너졌다.

향후 공급 물량을 고려하면 집값 반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선 곳이나, 내년까지 줄줄이 입주 예정 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강동헤리티지자이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 불리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도 오는 2025년 입주 예정이라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둔촌주공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 해제와 함께 실거주의무도 없어, 입주와 동시에 매매·전세 물량이 주변 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덕동 한 공인중개사는 "초급매·급매 물량은 거의 다 해소된 모습이라 호가도 이전 수준으로는 올라와 있는 상태"라면서도 "급매를 사려는 쪽과, 안정되기까지 기다려 보려는 집주인 사이 줄다리기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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