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삼성SDI 사업장을 찾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등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분야를 연이어 이 회장이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 이달 들어서만 5번째 현장 방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삼성SDI연구소의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은 상반기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소형 샘플을 제작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5년 시제품 생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체재로 '미래형 배터리'라 불리며 이 회장이 일찌감치 미래 기술로 쩜직은 분야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충전속도도 빠르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폭발 가능성, 크기, 수명 면에서 모두 우수해 업체 간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202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해 12월엔 우리나라를 찾은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전고체 배터리 관련 협력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달 들어 약 열흘 간격으로 반도체 패키징, QD-OLED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QD-OLED 생산라인을 점검했고, 열흘 뒤인 17일엔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부문에서의 차세대 패키징 경쟁력과 중장기 사업전략을 살폈다. 지난 22일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신제품을 시연하고 연구·개발(R&D)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