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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음악, 드라마, 웹툰 수출 크게 증가…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또 '최대 흑자'
K-음악, 드라마, 웹툰 수출 크게 증가…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또 '최대 흑자'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3.2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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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2022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우승자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케이팝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문화예술저작권이 3년 연속으로 흑자를 쓴 것이다.

특히 작년은 글로벌 경제가 불황을 향해 가는 와중에도 방탄소년단(BTS) 등 K-팝과 '오징어 게임'·'지금 우리 학교는' 등 K-드라마, 웹툰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2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보면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은 6억달러 흑자를 썼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대 흑자다.

지난 2021년(4억1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50% 가까이 커졌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저작권자가 외국에서 올린 수입(수출)이 국내 소비자가 외국 저작권자에 낸 돈(수입)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는 뜻이 된다.

문화예술저작권은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적자 행진을 지속하다 202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각각 2020년 1억7000만달러 흑자, 2019년 1억9000만달러 적자, 2018년 2억9000만달러 적자, 2017년 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음악·영상 부문이 역대 최대인 5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김화용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문화예술저작권 활황 배경에 대해 "최근 음악, 드라마, 웹툰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음악 저작권에서 콘서트 등으로 많은 수출이 있었고, 웹툰도 빠르게 성장해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3억3000만달러 적자로, 1억6000만달러 흑자였던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김 팀장은 "주요국 성장세 둔화와 IT 업종 불황 등 영향으로 저작권 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다 산업재산권 적자 규모도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재산권 수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해외 현지 법인 등의 특허권 수출이 줄면서 적자 폭이 전년 21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기에 게임 등의 수출이 줄면서 컴퓨터프로그램 무역수지 적자가 악화(11억2000만→18억4000만달러)됐고, 데이터베이스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전체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흑자 규모가 크게 축소(21억9000만→9억2000만달러)됐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심화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된서리를 맞은 모습이다.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3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음에도 하반기에는 16억4000만달러 큰 폭의 적자를 썼다.

국가별로는 적자국 1위인 미국에 대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소 적자인 1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자동차·방송산업 등에서 대미 수출이 고르게 증가한 여파였다.

반면 중국에 대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역대 최소 흑자로 추락했는데, 이는 게임회사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출 감소, 국내 대기업의 특허·실용신안권 수입 증가 때문이었다.

지난해 대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25억8000만달러에서 작년 10억3000만달러로 1년 새 6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팀장은 "대중 흑자 감소는 게임이 포함된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19.9%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중국에서 지난 2021년 9월 청소년 게임 시간을 제한했고, 신규 외자 판호 발급이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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