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한류(韓流) 열풍이 국격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류 확산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5%가 한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한류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도 87.1%에 달했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4.8%에 그쳤다.
한류 열풍의 국가 경제 기여 이유로는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른 수출 확대'가 42.6%로 가장 많았다.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로 인한 제품 경쟁력 향상'과 '해외 관광객 유인을 통한 관광 수입 증대'는 각각 26.6%, 15.0%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산업 육성 및 부가가치 창출 능력 제고'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13.2%로 집계됐다.
국민 대부분은 지난 20년간 한류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답했다. 한류의 영향력이 20년 전보다 40배 이상 커졌다는 응답 비율은 58.2%로 집계됐다. 50배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도 43.9%에 달했다.
한류 확산의 요인으로는 '유튜브·넷플릭스 등 유통 플랫폼의 발전 및 다양화'가 34.2%로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발달된 문화콘텐츠 산업 시스템과 기업의 적극적 투자·홍보'(28.2%)와 '질 높은 콘텐츠'(21.0%),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 증가(12.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65.9%는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BTS 등 케이팝 및 아티스트를 꼽았다. 오징어게임·기생충 등 K-영화·드라마(26.4%)도 대표적인 콘텐츠로 꼽았다.
응답자의 63.3%는 한류 열풍에 우리나라 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답했다. 기업의 기여가 없었다는 응답 비율은 32.6%였다.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부의 과제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유통 플랫폼 등에 대한 규제 완화'(31.6%), '문화외교 추진 및 콘텐츠 수출 시장 다변화'(26.5%), '연구개발 및 세제 지원 확대 등 기업의 콘텐츠 생산 역량 제고'(21.4%)가 꼽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