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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인서비스물가 6.1% 상승 ... 햄버거 17.1%·보험료 17.6%↑
4월 개인서비스물가 6.1% 상승 ... 햄버거 17.1%·보험료 17.6%↑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5.0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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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낮아졌지만, 개인서비스물가 상승률은 6.1%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중 외식 물가의 경우 햄버거와 피자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이 나타났고, 구내식당 식사비의 경우 역대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19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둔화 중인 소비자물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개인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물가 지표는 지난해 9·10월 정점인 6.4%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 2월 5.7%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3월(5.8%)부터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6%대를 회복했다.

이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7월 6.3%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5.2%, 3월 4.2%를 거쳐 지난달 3%대를 회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외식과 외식을 제외한 물가로 구성되는데, 모두 전월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9.0%로 정점을 나타낸 외식물가 상승률은 3월 7.4%까지 낮아졌지만, 지난달 0.2%포인트(p) 반등했다.

지난해 9월부터 4.4%~4.6%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외식 제외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9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0%를 기록했다.

4월 외식 물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햄버거(17.1%)와 피자(12.2%), 돈가스(9.9%)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햄버거는 2004년 7월(19.0%) 이후 18년9개월 만에, 피자는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구내식당 식사비 역시 이달 7.9%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1년 1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의 경우 보험서비스료(17.6%)와 목욕료(13.7%), 호텔숙박료(13.5%), 찜질방이용료(13.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식의 경우 재료비, 인건비, 전기가스 등 여러 원가 부담에 따라 조금씩 오름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도)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요인이 서서히 반영됐고, 특히 4월은 여행 관련 품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전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개인서비스물가가 포함된 근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폭,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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