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하락세가 네 달 연속 둔화됐다. 여전히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47% 내려 전월(-0.7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6월 하락이 시작된 뒤 12월(-1.98%)까지 매달 낙폭이 커졌지만, 올해 들어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49% 내리며 전월(-0.89%)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도 -0.55%에서 -0.34%로 내림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추가하락 우려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 중이나,일부 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은 △도봉구(-0.66%) △광진구(-0.59%) △성북구(-0.47%) △동대문구(-0.44%)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은 △금천구(-0.74%) △강서구(-0.66%) △구로구(-0.64%) △관악구(-0.38%) 등이 내렸다.
같은 기간 지방도 -0.69%에서 -0.45%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대구(-0.98%) △울산(-0.72%) △충남(-0.37%) 위주로 내렸다. 세종은 -0.21%에서 0.65%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62% 하락했다. 전월(-1.09%)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0.39% 내렸으며 수도권은 -0.60%, 지방은 -0.64%로 낙폭이 전부 둔화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셋값 변동률은 -0.63%로 전월(-1.13%)과 비교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1.42%→-0.73%)과 지방(-0.86%→-0.53%)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0.62% 내리며 전월(-1.29%)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은 노원구(-1.10%)와 도봉구(-0.98%), 성동구(-0.78%) 등이 내렸다. 강남권은 금천구(-0.97%), 서초구(-0.87%), 구로구(-0.74%) 등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0.83%, 인천은 -0.63%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과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하락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서울은 외곽지역 구축이나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0.83%)는 매물적체 영향 지속되는 고양 일산서구·오산시·과천시 위주로, 인천(-0.63%)은 미추홀·부평·남동구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은 대구(-1.18%)와 울산(-1.10%), 충남(-0.58%) 등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는 전국이 0.85% 하락했고, 수도권은 -0.94%, 서울은 -0.73%로 집계됐다. 지방은 0.77% 하락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셋값은 0.18% 내리며 전월(-0.24%)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35%→-0.25%)과및 지방(-0.13%→-0.12%)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0.14%, 경기와 인천은 -0.30%, -0.3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경기침체 및 전세가격 하락 지속 등 영향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 영향으로 월세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월세는 0.2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35%, 지방은 -0.17%로 집계됐다. 서울은 0.20% 하락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부동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