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정부 및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15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취약 부문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동결 결정이 속도조절 과정의 일환이며 높은 인플레 압력을 감안할 때 연내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며 "이로 인해 이날 새벽 금융시장 주가·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 시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며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잠재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부담의 경우 지난해 9월 시행된 만기연장, 상환유예에 따라 연착륙이 착실하게 진행됐다"며 "영업개선에 따른 상환종료 등으로 대상채무가 15조원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부동산PF의 경우 관계기관 합동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진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대다수 사업장은 사업자 보증 지원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중이며, 일부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도 대주단 협약 등으로 정상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