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작천면 부흥마을에 활짝 핀 코끼리마늘꽃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16일 강진군에 따르면 한 농민이 0.3㏊(약 900평) 규모로 재배 중인 코끼리마늘밭에 보랏빛 꽃이 활짝 피었다.
코끼리마늘은 토종 마늘로 맛은 비슷하나 일반 마늘이 5~6g 정도인 한 쪽이 5∼6개 모여 한 통을 이루는 반면, 코끼리마늘은 한 쪽이 50g 정도로 무게가 거의 10배에 달한다. 일명 '대왕마늘'로 불리는 이유다.
지름 10㎝ 가량의 동그랗고 진한 보라빛 꽃을 피우면서 최근 관상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흥마을에 조성된 코끼리마늘꽃 군락지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사잇길이 놓여있고 하트 조형물 등도 조성돼 있다.
사진 명소로 유명세를 띠면서 강진군은 코끼리마늘꽃 단지를 최대 2㏊까지 점차 확대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코끼리마늘꽃 개화 시기가 작약, 수국 등과 비슷한 것에 착안, 내년 '강진 수국길 가는길 축제' 시즌에 맞춰 만개할 수 있도록 농가와 협의 후 올해 9월 말 식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부흥마을 코끼리마늘꽃은 6월말까지 만개한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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