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20:20 (금)
 실시간뉴스
[KBS 동행] 형제의 여름 목표 '고추밭 일손 거들기, 안마해 드리기'
[KBS 동행] 형제의 여름 목표 '고추밭 일손 거들기, 안마해 드리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7.29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동행]  꾸러기 형제의 여름 나기


오늘(29일) 저녁 6시 방송 KBS’동행‘ 418화에서는 ’꾸러기 형제의 여름 나기‘ 편이 방송된다.

√ 형제의 여름 목표

무더운 여름, 틈만 나면 장난치기 바쁜 민석, 민준 형제에게 해야 할 일들이 가득 생겼다. 방 한 쪽 칠판에 빼곡히 적힌 형제의 목표들.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 고추밭 일손 거들기, 안마해 드리기, 민준이 구구단 알려주기, 시끄럽게 장난치며 떠들지 않기 등 크고 대단한 일들은 아니지만 고생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한 계획들이라는데. 사실 형제가 작은 목표들을 세운 이유는 할머니의 수술을 위해서다. 오래전 다친 허리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양쪽 관절엔 염증이 가득해 걷는 것도 쉽지 않은 할머니. 좋은 기회로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받을 수도 있었지만, 어린 형제 걱정에 집을 비울 수 없어 결국 지원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신들이 걱정돼 치료도 못 받았던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목표를 세웠다는데. 잘해보려 시작한 일들은 뜻대로 되질 않고, 아직도 해나가야 할 것들은 많은 형제. 그래도 할머니가 마음 편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늘도 형제는 바쁜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KBS 동행]  꾸러기 형제의 여름 나기

√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

4년 전, 손주들을 품에 안은 할머니, 할아버지. 이혼 후 떠안은 빚을 갚느라 바쁜 아들과 어린 손주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흔을 넘긴 나이에 건강도 좋지 않은 두 부부가 아이들을 돌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4년 전 신장암 수술에 폐 수술까지 받은 할아버지.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으나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단계다. 본인 한 몸 챙기기도 힘든 상황에 어린 형제를 돌보기 위해 더욱 바빠진 일상. 놓았던 농사일을 다시 시작하고, 노인 일자리며, 식당 일이며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마다 농사 수익이랄 것도 마땅치 않고, 청소 일을 하고 받는 27만 원과 노령연금만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형편. 초등학교 졸업까지도 3년은 더 남았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앞으로 해줘야 할 것들은 더 많은 상황에 언제까지 건강이 버텨줄 수 있을지. 아이들만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KBS 동행]  꾸러기 형제의 여름 나기

√ 형제의 그리움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선 좀처럼 부모님 얘기를 꺼내지 않는 형제. 그렇다고 마음속에 그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쉬는 날도 없이 타지에서 화물차 운전 일을 하는 아빠. 자주 전화하면 운전에 방해라도 될까 아이들은 매번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눌러 담는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 때면 핸드폰에 넣어둔 어릴 적 가족사진 몇 장을 돌려본다는 형제. 특히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큰 건 동생 민준이다. 엄마가 보고 싶을 땐 그냥 눈물로 참는다는 민준이. 어릴 적 떨어진 엄마 품이 얼마나 그립고, 함께 지내고 싶을까. 그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해 준다 해도 부모의 자리를 대신할 순 없는 노릇. 시간이 지나도 채워지지 않을 빈자리를 생각하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슴이 먹먹해진다.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 ’동행‘

Tag
#동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